제목 월간 "무재해" 현장소식 > 업체탐방 - 지에프아이!!2018-07-27 13:13
작성자 G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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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6 09:23
월간 무재해 현장소식>업체탐방 - 지에프아이
4월, (주)GFI

화재의 백신, 초미세캡슐 소화기
유난히 건조했던 올해 초에는 크고 작은 화재로 국민들의 마음이 편할 날 없었다. 크든 작든 결국 화재의 원인은 아주 작은 불씨에서부터 시작되 그 작은 불씨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계산할 수도 없는 재산피해를 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업체가 있으니, 4월 업체탐방은 초미세 캡슐을 활용한 소화기를 개발한 (주)GFI이다.
(주)GFI의 사무실은 벤처기업의 성지라 불리는 금천구에 위치해 수많은 사무실들 사이에서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본 기자는 도착하자마자 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미팅룸으로 향했는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산하면서도 분주한 느낌이 특이했다. 그 이유는 미팅룸에서 만난 (주)GFI 윤성필 대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최근 갑자기 늘어난 양에 바빠진 것이다. 실제로 인터뷰 내내 윤 대표의 휴대폰은 끊임없이 울렸고 조금만 더 늦었다면 인터뷰 자체를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부터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주)GFI, 이번 업체탐방은 매우 흥미로워질 것 같다.


(주)GFI의 윤성필 대표가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주)GFI
사실 (주)GFI와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주)GFI는 작년 안전관련 전시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고, 기자 역시 궁금하여 소개를 듣고 싶었으나 사람도 많고 일정이 여의치 못해 리플렛만 받고 끝나버렸다. 이후 기자는 잠시 잊고 있었지만 TV를 통해 한번 더 대중 앞에 선 (주)GFI의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 방송 이후 우리가 참 많이 바빠졌어요. 국가기관에서도 연락이 오고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주문이 들어와서 조금은 정신이 없네요"

초미세캡슐 소화기
통화를 끝낸 윤 대표는 이후 가방에서 제품 소개를 위해 실험도구와 제품을 꺼냈다.
"사실 저희 제품을 본 사람들은 이게 소화기냐는 소리를 가장 많이 합니다"
나 역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다. 사실 (주)GFI의 소화기는 소화기라고 보기엔 전혀 다른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꺼낸 제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화기의 형태가 아닌, 스티커와 한 가닥의 줄이었다.
"이게 저희 제품인데, 사실 설명이 좀 많이 필요로 합니다"
윤 대표는 가방에서 꺼낸 샬레와 실험관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게 바로 소화약제입니다. 저희의 마이크로 기술을 통해 나노사이즈로 압축시켜 이렇게 만들 수 있지요"
이어 윤 대표는 샬레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타닥타닥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라이터의 불이 꺼졌다. 초미세 캡슐이 터져, 소화약제가 나와 불씨를 꺼버린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마이크로 캡슐 안에 기존의 소화약제를 넣은 후 작은 불씨에도 반응하도록 만들어 불씨가 감지되면 열에 반응하여 캡슐이 터지고 불씨를 잡는 방법을 고안해 낸 (주)GFI.
일반 소화기와 확실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주)GFI는 마이크로 캡슐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소화기를 만들고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형태는 2가지이지만 화재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적재적소에 맞게 제품을 생산해 화재를 잡는 백신이 될 것입니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고급기술의 소화기를 윤 대표는 어떻게 만들어냈을까? 사실 초미세 소화기 아이디어는 온전히 윤 대표의 것이 아니었다. 아이디어 제공자이자 고향 지인인 이상섭 대표가 아이디어를 가지고 윤 대표를 찾아왔고 윤 대표 역시 아이디어의 우수성을 인정하여 함께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즉,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이상섭 대표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윤성필 대표의 만남이 지금의 (주)GFI를 만들었다.


(주)GFI의 위기
인터뷰 내내 윤 대표는 "한국은 화재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희 제품은 일본이나 중국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우리가 요청하지 않아도 일본 내에서 조례를 만들기 위해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며 구매를 미루는 느낌을 많이 받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윤 대표는 안전제품으로서의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안전법에 의하면 현장직의 재량에 따라 본 재품을 안전용품으로 활용이 가능하기도 하는데, 이를 윤 대표에게 풀어달라며 "조례를 만들어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한다. 윤 대표는 변호사를 선임해 사용 여부에 대한 확인을 시켜줬으나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소리도 들었다. 윤 대표의 말대로 안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큰 것이다. 윤 대표는 이를 (주)GFI의 위기이자 큰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에 발생한 큰 화재현장을 모두 둘러봤다고 말하는 윤 대표는 너무 안타까워했다.
"진짜 작은 불씨에서 시작되는 것들이라 너무 안타까웠죠. 저희 제품이 아니여도 금방 불씨를 잡았다면 큰 피해로 번지지 않았을텐데…"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화재를 보며 윤 대표는 초미세 캡슐 소화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화재가 지나간 자리에서 울고 있는 피해자들의 모습이 언젠가는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결국은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줄 화재, 조금 더 조심하고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진다면 적어도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화재로 인한 아픔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